1.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추앙’이나 ‘해방’ 같은 단어들이 낯설고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2. 마지막 편을 보고 나서는 드라마에서 힘주어 표현되는 ‘해방’, ‘추앙', ‘환대' 같은 단어들이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간절히 갈망하는 것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과거와 달리,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사회 변화 역시 빨라지는 요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한 곳에만 영원히 소속되기보다는 독립군처럼 좀 더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4. 다만, 그렇게 혼자 툭 떨어져 나온 존재일지라도, 적어도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추앙 받거나 환대 받기를 갈구하죠.
5. 어쩌면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중독될 정도로 하는 이유도 그 사소한 좋아요나 자신을 팔로잉하는 행위를 통해 추앙 받거나 인정 받는다는 느낌이 받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요?
6. 특히 지금 시대에 환대의 경험은 꽤나 소중합니다. 각 개인이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내달리며, 그러한 이해관계들만을 늘려갈 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조차 친절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소중한 능력이자, 그렇게 환대 받는 경험을 한다는 건 엄청 희소하고 값지니까요.
7. 게다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으로서 인간에게 ‘환대 받는 경험'은 점점 더 유니크해질 겁니다. 인간을 마주하면서 했던 대부분의 일을 점점 더 기계들이 대체할 것이고, 앞으로는 인간을 만나는 일보다는 기계를 대하는 일이 더 빈번할 테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더 환대 받는 경험을 갈망할지도 모릅니다.
8. 그리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을 보면서 독특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이런 시대 흐름을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공간에서 풀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쩌면 대도시 서울이 아니라, 그나마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시골 도시인 ‘산포’이기 때문에 아직은 가능한 이야기라고 작가분께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9. 그래서 더 독특한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리고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콘텐츠가 아니라, 일종의 서비스로 본다면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해방', ‘추앙', ‘환대'의 경험을 캐릭터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꽤나 잘 전해준 셈인데..
10. 과연 이런 경험과 감정을 주는 서비스가 현실에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원하는 것도 3가지 경험이 아닐지요? 좀 더 자신이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어도 환대해주는 그런 경험 말이죠.
11.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좀 더 도도한 자신이 되는데 커뮤니티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서 그런 네트워크를 얻기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요?
- 썸원레터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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