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레터

💭 손웅정의 독서법, “책은 무기입니다”

damdam5823 2025. 8. 4. 13:43

1. 나(=손웅정)에게 축구를 빼고 남는 게 뭘까 생각해보면 단 한 가지, ‘책 읽기’가 남는다.

2. 축구와 독서. 이 2가지가 내 삶을 지탱해온 두 축이다. 지금도 나는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한다. (물론 책을 읽는 게)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저 내가) 배움이 짧았기에, 그 배움을 채우기 위해 지금도 노력할 뿐이다.

3.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책 읽기가 내 삶에 가져다준 혜택을 조금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4. 책을 좋아하는 축구 선수. 오래전부터 나는 흥민이가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독하게 볼컨트롤 훈련을 하는 동안에도 항상 책을 읽게 했다. (다만) 처음부터 책에 눌려 흥미를 잃지 않도록, 내가 먼저 책을 읽고 거기서 좋은 구절을 뽑아서 읽게 했다.

5. 나는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그중 30권 정도를 따로 뽑아 밑줄을 치고 중요한 페이지를 접어서 흥민이에게 권했다.

6. 책에는 정말로 무궁한 지혜와 지식이 담겨 있다. 서점에 나와 있는 그 어떤 책을 집어 들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면 그 안에서 배울 것이 1~2가지는 꼭 남는다.

7.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서점에 나와 있는 축구 관련 책이란 책은 다 찾아 읽었다. 축구에 필요한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헬스 관련한 책들도 안 읽은 게 없다.

8. (무언가를 배우고 가르칠 때는) 내가 스스로 터득해 깨우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발견하지 못한 지식과 지혜들을 책 속에서 발견해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9. 어디 그뿐이겠는가. 삶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삶이라는 해전에서 책은 함선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배가 없으면 바다로 나갈 수 없듯, 책이 없는 삶을 헤쳐갈 수 없다.

10. 적어도 나라는 사람에게 책은 단순히 유희의 도구가 아니라, 절실한 생존의 도구였다. (그래서) 어떤 책이든 공부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11. 삶은 위기의 연속이다. 유년기에서 청년기로, 청년기에서 장년기로,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들 때마다 삶의 양상은 바뀌고 달라진다. 삶의 시기, 단계마다 매번 뚜렷한 고비가 찾아온다. 고약한 반골 기질로 축구 지도자의 생활이 중단됐을 때, 내게 위기가 찾아왔다.

12. 또박또박 지급되는 월급은 끊겼고, 빈손으로 삶이라는 전쟁터에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가장이었지만, 축구가 좋아 축구를 한 것이었지 돈을 구걸하러 축구판을 기웃거리고 싶지는 않았다.

13. 그때 집어 든 무기 역시 책이었다. 그렇게 내 삶의 고비 고비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존재가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왜 읽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14. “(삶에서) 기회라는 건 아주 조용히 옵니다. 그리고 기회는 악착같이 내가 만들어내야 합니다. 미래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책을 읽으며 예의주시하며 관찰해야 합니다. 저는 아는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기에 책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통찰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창의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저) 죽어라 책을 읽었습니다”

15. “(그래서 저는 잘 압니다) 책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했을 때, 의외의 기회나 꼼수가 아니라, 내가 노력한 만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요”

- 썸원레터 (2022-11-26) [원문](손웅정,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