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씩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2. 물론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존재하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진 재능과 능력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이 놓인 단계마다, 답은 다를 수 있다.
3. 다만, 적어도 콘텐츠를 처음 만드는 시작 단계에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훨씬 좋다.
4.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엄청난 매력과 재능과 감각으로 시작부터 엄청난 팬덤과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선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아는 것이 버티기에 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5. 높은 확률로, 콘텐츠를 만드는 초기에는 반응이 미약할 수밖에 없고, 콘텐츠의 퀄리티도 구릴 수밖에 없는데, 그 순간들을 버텨내려면 그게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인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니까.
6. 실제로 막연하게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막상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그게 아닌 경우도 은근히 많고.
7. 그리고 지금은 매스 미디어 시대가 아니라서, 막연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나 많은 트래픽을 얻는 것보다는 초기에 콘텐츠 퀄리티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신의 콘텐츠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트래픽 규모보다는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
8.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라'고 말하는 건 너무나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파악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그걸 쉽게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그걸 정확하게 파악하는 툴 같은 것도 없다.
9. 결국에는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걸 감각적으로 읽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뭘 진심으로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을까? 타인이 좋아하는 무언가에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을까?
10. 뭐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겠으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자신이 어떤 순간을 좋아하는지, 어떤 경험을 좋아하는지를 예민하게 알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11. 진정으로 무언가를 좋아해 본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도 감각적으로 알아챌 수 있겠지. 그렇지 않을까?
- 썸원레터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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