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찬욱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정서경 작가와 계속 함께 작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정서경 작가는)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도 동의해 주지 않을 때 (그 재미를) 알아주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2. 이 말을 듣고 나서, 흔히 사람들은 인생을 잘 하기 위해선, 혹은 성공을 하려면 "좋은 친구가 필요하다"라거나 "좋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3. 이런 표현들에서 ‘좋은'이 가지는 정확한 의미를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그 ‘좋은’의 한자리에는 ‘비슷한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차지할 것이라는, 아니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4. 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을 때.. 이에 공감해주고 비슷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 똑같은 걸 보면서 비슷한 재미를 느끼는 사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의 주변에 이런 존재가 있다는 건 어쩌면 큰 축복이 아닐까?
5. 특히 창작의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연약하고 부러지기 쉬운데, 그런 순간에 그 아이디어가 가지는 가치나 재미나 의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더 단단하고 담담하게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6. 또한, 어떤 콘텐츠를 봤을 때 나는 재미있다고 느끼는데, “나도 재미있었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설령 마이너한 장르이더라도 그 콘텐츠에 대해 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7. 이런 사람을 '콘텐츠 메이트'라고 불러야 할지, '크리에이티브 메이트'라고 불러야 할지,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존재들을 찾아가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8. 어쩌면 모두가 창작자가 되는 앞으로의 세상에선 이런 서비스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고.
- 썸원레터 (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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