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양대(兩大) 미디어이다. 1851년과 1877년에 각각 창간한 두 회사는 디지털 유료 구독자 숫자에서 세계 1위와 2위이다.
2. 2020년 말 기준 디지털 유료 가입자는 뉴욕타임즈가 669만 명으로, 디지털 유료 가입자가 300만 명이었던 워싱턴포스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3. 그리고 뉴욕타임즈는 올해 1월 말에 10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디지털과 종이신문 합계)를 확보했다. 2025년 말로 잡았던 당초 목표 시점을 3년 넘게 앞당긴 것이다.
4. 반면, 워싱턴포스트의 유료 구독자 수는 오히려 300만 명에서 270만 명으로 줄었다.
5.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회사의 성장 전략은 몇 가지 점에서 극명하게 엇갈린다. 뉴욕타임즈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무기인 ‘스타 기자’들과 ‘스타 칼럼니스트’들, 즉 저널리스트들의 전문성에 투자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제프 베조스의 인수 이후 소프트웨어와 기술에 더 많은 투자했다.
6. 풀어 설명하면, 뉴욕타임즈의 성공은 1896년부터 NYT의 최대 주주인 설즈버거(Sulzberger) 가문과 경영진, 그리고 구성원들이 합심해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제작·유통, 공격적인 M&A와 연구개발(R&D)을 한 결과이다.
7. 일례로, 디지털 상품 개발을 위해 뉴욕타임즈는 2021년 한 해에만 1억 6087만 달러(약 1930억 원)를 쏟아부었다.
8. 이렇게 뉴욕타임즈가 만든 게임, 쿠킹 같은 디지털 상품의 경쟁력은 상당하다. 디지털 유료 구독자의 27%에 해당하는 214만 명은 뉴욕타임즈의 뉴스를 읽지 않고 이들 상품만 이용한다.
9. 이뿐 아니라, 뉴욕타임즈는 회사의 가장 본질인 양질의 저널리즘을 추구하기 위해 기존의 탄탄한 기자와 칼럼니스트 라인을 잘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좋은 기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0. 특히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 벤 스미스(Ben Smith), 카라 스위셔(Kara Swisher) 등 뉴욕타임즈는 복스, 버즈피드, 리코드 등 주요 디지털 미디어에서 활동했던 에이스들을 대거 영입했다.
11. 심지어, 뉴욕타임즈 편집국 내 4명의 부국장(deputy managing editor)이 하는 핵심 업무는 외부의 우수한 기자를 뽑아오는 일이다.
12. 그렇게 콘텐츠에 과감하게 투자했던 뉴욕타임즈는 14억 달러에 달했던 빚을 모두 갚고, 최근에는 디 애슬레틱 등 주요 뉴미디어 회사들을 인수했으며, 인수 합병 후에도 5억 달러 넘는 현금을 갖고 있다.
13. 반면,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이후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Amazon)과 연계한 디지털 기법 도입과 풍부한 인력 및 기술 투자로 NYT를 추월하거나 버금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디지털 유료 구독자는 감소하고 있다.
14. 게다가 워싱턴포스트는 기술에는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스타 기자 양성은 전략이 없고 소극적인 상황.
15. 뉴욕타임즈가 이렇게 과감하게 콘텐츠 제작에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든 그것과 무관하게 양질의 저널리즘은 언제나 사회에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16. 그리고 뉴욕타임즈는 양질의 저널리즘은 기술이 아니라, 기자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기술은 이를 도울 뿐.
- 썸원레터 (2022-05-01) [원문 보러 가기](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87163?sid=103&fbclid=IwAR3SsTXRX6F2vJvC_bc9br-hZVPTGG9P7GwnpPltzwM3uTB17WhW_Bs3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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