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산책 중독자다. 나는 많이, 아주 많이 걷는다.
2. 나에게 산책은 다리 근육을 사용해서 이족 보행을 일정 시간 하는 것 이상의 일이다. 나에게 산책은 예식이요, 구원이다. 산책은 쇠퇴해가는 나의 심장과 폐를 활성화한다.
3. 산책은 나의 안구를 노트북과 휴대폰 스크린으로부터 구원한다. 산책은 나의 마음을 스트레스로부터 구원한다. 산책은 나의 심신을 쇠락으로부터 구원한다. 동물원의 사자가 우리 안을 빙빙 도는 것은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워서라는데, 산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4. (또한) 나는 산책을 통해 일상의 필연적 피로를 씻는다. 그뿐이랴. 산책 중에 떠오르는 망상은 메모가 되고, 메모는 글이 되고, 글은 책이 된다.
5. (물론) 그렇다고 글감을 얻기 위해 산책하는 것은 아니다. 글감은 산책 중에 그저 발생한다. 산책하면 단지 기분이 좋다.
6. (그리고) 산책은 네트워킹이다. 걸으면서 나보다 앞선 산책자들과 뒤에 올 산책자들을 생각하며 상상의 네트워크를 맺는다.
7. (무엇보다) 산책은 존재의 휴가다.
- 썸원레터 (2022-09-04) [원문](서울대 김영민 교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17425?sid=110&fbclid=IwAR2opd8QVsrycb7O18gVR1oHlwc1mDiCqjx7WVyGGTOR9uJ-gd5Apo8jjCs)
'썸원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해결해야 할 4가지 사회적 문제 (4) | 2025.06.27 |
|---|---|
| 💭 뉴욕공공도서관이 디지털 시대에 ‘독서’를 지키는 방법 (3) | 2025.06.27 |
| 💭 마음의 그릇 (2) | 2025.06.26 |
| 💭 인간은 그 자체로 창의적인 존재예요! (0) | 2025.06.26 |
| 💭 코치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건 ‘따뜻한 마음’이에요! (1) | 2025.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