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레터

💭 뉴욕공공도서관이 디지털 시대에 ‘독서’를 지키는 방법

damdam5823 2025. 6. 27. 15:43

1.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요? 책보다 재미있는 것이 쏟아지는 시대에 뉴욕공공도서관(NYPL, The New York Public Library)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를 바라거나, 사람들이 알아서 도서관을 찾아오기를 마냥 기다리지 않습니다.

2. 오히려 뉴욕공공도서관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죠. 어떻게 하냐고요? 바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겁니다.

3. 뉴욕공공도서관은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형태로 책을 재가공하고 있는데요. 바로 인스타그램에서 읽는 소설, ‘인스타 노블(Insta Novel)’이라는 포맷을 만든 것이죠. 뉴욕공공도서관은 인스타 스토리와 하이라이트 기능을 절묘하게 활용해서 젊은 세대들에게 고전 소설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렇게 인스타 노블은 30만 회 이상 조회가 되었다고 해요.

4. 뉴욕공공도서관이 이런 활동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건 “평생 배움을 장려하고, 지식을 진화시키며 커뮤니티를 강화한다"는 뉴욕공공도서관의 미션과 관련이 있어요.

5. 사실 뉴욕공공도서관은 흔히 ‘철강왕’으로 불리는 앤드류 카네기의 후원을 받으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도서관이 도시와 협력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무상으로 지식에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뉴욕에 중요한 지적 커뮤니티가 생겨나기를 바란 것이죠.

6. 그렇게 뉴욕공공도서관은 도서관 주제에 밀도 높은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진심입니다. 뉴욕공공도서관은 시민들이 좀 더 편하게 책과 연결되도록 본점 이외에도 다양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책 반납이나 대여가 번거로운 시민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북모바일’이라는 차량 이동식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요.

7. 이렇게 뉴욕공공도서관은 책을 통한 단단한 지적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을 그동안 꾸준히 해왔는데요. 인스타그램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인스타 노블을 만드는 것은 뉴욕공공도서관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8. 심지어 뉴욕공공도서관은 연체료가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들게 만든다고 생각해 연체료 또한 없애버렸는데요. 연체료를 없애고 연체료 면제 기간을 주자 오히려 그동안 회수되지 않았던 책들이 반환되는 놀라운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9. 이처럼 뉴욕공공도서관은 뉴욕 내에 끈끈한 독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다만, 여기에는 약간의 아이러니가 있어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뉴욕공공도서관은 부자들의 기부나 후원을 통해서 만들어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의 이름에는 공공 혹은 공립을 뜻하는 ‘Public’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있죠.

10. 그 이유는 뉴욕주지사였던 '사무엘 존슨 틸던'이 뉴욕이 파리나 런던을 뛰어넘는 ‘문화중심지가’ 되려면 공공도서관이 있어야 한다는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는 공공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거의 전 재산을 기부했고, 이에 다른 부자들도 뉴욕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이라는 지적 토대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연달아 기부하면서 뉴욕공공도서관이 만들어졌죠.

11. 그렇게 현재 뉴욕공공도서관은 뉴욕시 기금과 민간 자금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비록 민간의 자금으로 출발했으나, 뉴욕이라는 도시의 지적 토대를 만든다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운영되기 때문에 뉴욕공공도서관은 ‘Public’라는 단어를 쓴다고 해요.

12. 그리고 뉴욕공공도서관은 이 취지를 살리기 위해 기다리지 않고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놀라운 혁신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고요.

- 썸원레터 (2022-09-04) [원문 보러 가기](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thenewyorkpubliclibr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