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레터

💭 정치적 낭만주의가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이유

damdam5823 2025. 7. 3. 11:53

1.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사상은 (일종의) 신화다.

2. (도대체) 어떤 의미에서 모든 인간이 서로 평등하다는 것인가? 인간의 상상력을 벗어난 어딘가에 우리가 진정으로 평등한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세계가 있단 말인가? 모든 인간은 (정말) 생물학적으로 평등한가?

3. (자연에서) 진화는 평등이 아니라, 차이에 기반을 둔다. 모든 사람은 얼마간의 차이가 나는 유전부호를 가지고 있으며, 날 때부터 각기 다른 환경의 영향에 노출된다. 그래서 각기 다른 특질을 발달시키게 되며, 그에 따라 생존 가능성도 차이가 난다.

4. 또한 생물학에 따르면, 사람은 창조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여하는 창조주 같은 것도 없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맹목적인 진화의 과정일 뿐, 개인은 어떤 목적도 없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5. 이와 유사하게, 생물학에는 권리 같은 것도 없다. 오로지 기관과 능력과 특질이 존재할 뿐이다.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은 하늘 날 권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날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6. 자유? 그런 것도 생물학에는 없다. (이처럼) 평등, 자유, 권리, 주식회사와 같은 것들은, 심지어 행복까지도 생물학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이상이다.

7. 이것이 내가 말하는 ‘상상의 질서'다. 우리가 특정한 질서를 신뢰하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믿으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8. (그렇기에) ‘상상의 질서’란 사악한 음모도, 무의미한 환상도 아니다. 그보다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9. (아니, 인간은 더 많은 사람과 협력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낭만적인 여러 개념들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른다)

- 썸원레터 (2022-09-25) [원문](유발 하라리, <사피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