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레터

💭 리더나 창작자에겐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해요!

damdam5823 2025. 7. 3. 11:50

1. 축구는 지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분야 중 하나다. 엔터테인먼트나 창작 분야와 마찬가지로, 축구에서 비평은 쉽지만 실행은 힘들다.

2. 사람들은 레스토랑, 항공사, 영화, 자동차, 미술에 대해 전문가처럼 한마디씩 던지곤 하지만, 그런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 계란 프라이 하나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비행이라고는 연날리기밖에 해본 적이 없으며, 정사각형도 제대로 못 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3. 반면,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다. 가령, 현수교의 작동 원리나 실험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진정한 전문가들만이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4. 하지만 축구의 경우, 최고의 팀을 이끄는 감독은 수백만 명의 비평가를 상대해야 한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부터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팬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미주알고주알 훈수를 두려고 하니까.

5. (또한) 리더는 조직 내부의 비판과도 싸워야 한다. 권한에 도전하는 부하 직원들이나 불만 가득한 이사회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특히) 리더의 직책을 새롭게 맡은 경우, 자신의 능력을 실제로 입증하기 전까지는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6. (사람들이 쉽게 하는) 비판이 사기를 저하시키는 경우도 있다. 1989년 12월에 나는 한 달 내내 승리를 따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15경기 중 10경기에서 지거나 비기자, 누군가 (경기장에) 이런 현수막을 걸어놓았다. “3년의 변명과 여전한 헛소리, 잘 가라~ 퍼기”

7. (심지어) 몇 년 뒤, 현수막을 내걸었던 사람은 <잘 가라, 퍼기>라는 책까지 펴냈고, 우리 집에도 한 권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그 책을 출판사로 다시 돌려보냈다.

8. 물론 나는 이러한 비난을 잘 헤쳐 나왔다고 생각한다. 일부 팬들이 나를 못살게 굴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9. (하지만) 나는 선수 생활이나 감독 생활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무너지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10.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축구 선수들은 1군 무대를 소망하지만 부상을 당하거나 주전에서 제외되었을 때 좌절을 겪고, 자신의 선수 생명이 끝나간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다. 이로 인해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술과 도박에 빠져 인생을 망친다.

11. 감독은 대부분 단기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끊임없이 중압감에 시달리며,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

12.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한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지지를 얻을 때, 사람들의 악의적인 비난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는 동안, 특히 초창기 시절에는 바비 찰턴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 적은 없었지만, 그는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면 항상 나를 격려했다. “잘 될 걸세. 지금도 잘하고 있잖은가”

14. 모름지기 리더에겐 이런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한 법이다.

- 썸원레터 (2022-09-25) [원문](알렉스 퍼거슨 , <리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