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레터

💭 8000억 원에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지누스 비하인드

damdam5823 2025. 5. 10. 12:00

1. 연대보증 때문에 집안 곳곳에 빨간 차압 딱지가 붙었다. 주식시장에선 ‘사형 선고’와 다름없는 상장폐지까지 당했다. 그렇게 회사 매출보다 많은 1000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 눈앞이 캄캄했다.

2. 하지만 처자식을 생각하면 신세 한탄도 사치였다. (그저) ‘위기는 기회’라고 다독이며 업종은 물론 유통 채널까지 싹 바꿨다.

3. 그렇게 묵묵히 전진하기를 13년. 2019년 다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매출 1조원대 기업이 되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에 경영권을 약 8000억 원에 매각한 지누스 창업자 이윤재 회장 이야기다.

4. 지누스는 ‘아마존 1위 매트리스’로 유명한 회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내 매트리스 부문에서 2014년 이후 8년 연속 1위다.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일본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1238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을 올렸다.

5. 이윤재 회장은 1948년생으로, 31살이던 1979년 무역투자진흥공사(현 KOTRA)를 나와 창업을 했다. 500만원으로 지누스 전신인 ‘진웅’을 차려 한때 세계 1위 텐트 OEM 업체로 키웠다.

6.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던 중 외환위기 사태가 터져 텐트왕국은 몰락하고 1000억 원의 빚을 지게 됐다. 2004년 채권단 공동관리를 거쳐 이듬해 회사는 상장폐지됐다.

7. 2년 후, (이윤재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기존 캠핑산업 기술을 활용한 매트리스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매트리스 부피를 5분의 1로 줄여 상자에 담아 미국 전역에 배송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 (그렇게) 2010년대 초반 아마존에 입점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아마존 매트리스’로 이름을 날렸다.

8. 이윤재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1000억 원의 빚을 진 후) 매일같이 울었지만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꾼 후 거짓말처럼 꼬인 실타래가 하나둘 풀렸다”고.

9. “인생은 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갖 문제투성이인데, 그 문제를 푸는 게 사업이고 또 인생”이라고.

10. 이제야 빚을 거의 다 갚았다는 이윤재 회장은 앞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실패한 경험을 많이 공유하면 저처럼 실패를 많이 안 하고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지 않겠냐”며.

- 썸원레터 (2022-03-27) [원문 보러 가기](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67782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