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레터

💭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협력을 잘 설계하는 자가 살아남습니다!

damdam5823 2025. 5. 26. 13:27

1. 언젠가부터 (적자 생존에서) ‘적자(the fittest)'는 신체적 우월함과 동의어가 되었다.

2. 이 논리를 야생에 대입하면, 덩치가 클수록 더 싸우려 들며, 그럴수록 덤비려는 자가 적고 따라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므로 (신체적으로 가장 우월한 종이) 최상의 먹이를 독차지할 수 있고, 가장 매력적인 짝을 얻을 것이며, (고로) 가장 많은 후손을 낳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3. 이렇게 지난 150년 동안 적자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사회 운동, 기업의 구조조정, 자유 시장에 대한 맹신의 바탕이 되었으며, 정부 무용론의 근거로, 타 인구 집단을 열등하다고 평가하는 근거로, 그리고 그런 평가에 따른 참혹한 결과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이용되어 왔다.

4. 하지만 (신체적 우월함이 아니라) 협력이 생존의 핵심이다. 다윈과 근대의 생물학자들에게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이란 아주 구체적인 어떤 것, 즉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아 생존 가능한 후손을 남길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것이고,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개념은 아니었다.

5. (오히려) 다윈은 자연에서 친절과 협력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렇게 그는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며, 가장 많은 수의 후손을 남겼다"고 썼다.

6. 다윈을 위시하여 그의 뒤를 이은 많은 생물학자들도 진화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협력을 꽃피울 수 있게 친화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7. 대중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적자생존의 개념은 (사실) 최악의 생존 전략이다. 한 연구는, 가장 덩치가 크고 가장 힘세고 가장 비열한 것이 다른 대상에게는 평생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회적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에 비축된 에너지를 고갈시키며 면역체계를 약하게 만들고, 결국 우리는 더 적은 수의 후손을 남기게 된다.

8. 마찬가지로, (자신의 센 힘을 믿고) 공격성이 높을수록 비용이 많이 든다. 싸워서 다치거나 잘못되면 죽을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적자'는 우두머리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가 ‘더럽고 잔인하고 짧은' 삶으로 끝날 수도 있다.

9. (그에 비해) 다정함은 일련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협력, 또는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으로 대략 정의할 수 있는데, 다정함이 자연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그 속성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다.

10. 수백만 년 전 떠다니는 박테리아로 존재하던 미토콘드리아는 더 큰 단위의 세포 속으로 들어갔고, 미토콘드리아와 더 큰 세포가 힘을 합치자 동물의 몸에 힘을 공급하는 배터리가 되었다.

11. 우리 몸의 미생물 군집은, 다른 기능도 많지만 특히 우리 몸이 음식물을 소화하고 비타민을 합성하며 장내 물질을 생성하는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하게 해주는데, 이런 협력 관계는 미생물군과 우리 몸에 공히 이로운 결과물이다.

12. (또한) 개화 식물은 대부분의 식물 종보다 늦게 발생했지만,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과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맺은 덕분에, 현재 우리의 정원을 지배하고 있다.

13. (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은, 협력을 더 잘 설계한 자가 오래 살아남으며 더 번성한다는 말이다)

- 썸원레터 (2022-05-21) [원문](브라이언 헤어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